
안녕하세요. 미국 여행 정보를 알려드리는 인포백입니다. 처음 미국에 갈 때 우리나라와 다른점이 뭐가 있을지 생각해 보다가, 문득 팁은 어떻게 줘야 하는거지? 내가 얼마를 주는게 적절한 건 지 궁금한데? 라고 스스로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팁을 주는 문화가 일반적이지 않아서 막상 현지에서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키오스크나 아이패드에 있는 팁을 선택하면 쉽게 팁을 지불할 수 있어서 여러분들이 현지에서 쉽게 이해하실 겁니다. 저는 올해 4월에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현지의 팁 문화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팁 문화의 중요성
미국에서는 서빙을 하는 모든 사람들의 주 수입원이 바로 이 팁 입니다. 매장에서 일 할 때 서비스직 직원들에게 높은 임금을 주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팁으로 생활한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원래 팁은 나에게 서비스를 잘해줘서 고맙다는 의미로 미국에서도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그들이 나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는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를 내가 지불한다는 의미로 적용된다고 보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팁을 주지 않거나, 너무나 적게 주는 것은 무례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올해 미국 다녀온 결과, 팁을 안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미국도 키오스트 결제가 확산되는 추세이며, 음식을 선택하고 음식값을 확인하면 다음단계로 팁을 선택하는 페이지가 나오는데 이번 플로리다 출장시에 최저 팁이 18%, 중간 20%, 최고 25% 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즉, 이제는 20%는 무조건 지불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미국에서 우스갯소리로 '팁플레이션'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라는 걸 이번 출장 때 절실히 느꼈습니다. 아무리 저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들의 생계라고 해도 이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렇게 많은 팁을 받아가는게 맞는건가? 라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음식점에서 팁을 지불하는 방법

가장 일반적으로 팁을 지불해야 하는 곳은 음식점입니다. 식당의 종류 및 서비스에 따라 팁의 비율은 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일반 음식점은 25년 5월 플로리다 등 미국 동부 기준으로 총 식사 금액의 18 ~ 25%를 지불해야 합니다. 물론 음식점마다 선택할 수 있는 팁의 범위는 다를 수 있습니다만, 제가 확인한 결과 대부분 18 ~ 25%가 표준이었습니다. 서비스가 아주 좋았다면 25%, 그리고 적절한 수준 이었다면 18%를 선택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만약 버거킹, 파이브가이즈 등의 패스트푸드 음식점을 가서 주문할 경우 이제는 키오스크가 많이 설치되어 있어 크게 눈치 안보고 낮은 수준의 팁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키오스크에서 주문 시에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 곳에서도 높은 수준의 팁을 선택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팁을 주는 건 여러분의 자유이므로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음식점에서 18 ~ 25% 범위를 알려주고 그것만 선택하면 총액이 계산되는 음식점이 아닌 경우에는 팁을 주는 방법이 조금 달라집니다.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치고 바로 식당 바깥으로 나가지 마시고 자리에서 계산서를 달라고 요청하십시요. 그러면 점원이 계산서를 앉아계신 자리로 가져다 줍니다. 계산서를 자세히 보시면, 결제 총액이 적혀있고, 그 아래에 % 비율에 따라서 Recommended Tip이 표시되어 있으며, 토탈 금액을 적는 칸이 비어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100 식사를 했고, 그에 따라 영수증 하단에 Recommended Tip 20%가 $20으로 적혀있을 겁니다. 그럼 여러분은 음식값 $100과 팁 $20을 합산한 $120을 영수증에 직접 적으시고 결제카드와 함께 점원에게 주면, 점원이 계산을 완료한 후 여러분에게 결제카드와 영수증을 다시 가져다 줄 겁니다. 제가 길게 적었지만 가서 한번 해 보시면 크게 어렵지 않게 하실 수 있습니다.
팁을 현금으로 줘야하는 다양한 상황 정리
기본적으로 누군가 나에게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면 팁을 줘야한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저는 예전에 유타공항에서 댈러스 공항으로 돌아올 때 항공사 직원이 공항 외부에서 수하물을 먼저 받아주고 있어서, 제 짐을 맡겼는데 제 앞에 있는 사람들이 수하물을 옮겨주는 사람에게 팁을 주는 것을 보고, 아.. 들어가서 할 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제 짐은 그 직원에 의해 다른 컨베이어벨트로 옮겨지고 있었습니다. 가진 현금이 10불 밖에 없어서 이걸 그냥 줘야하나, 안줘야하나, 아니면 거슬러 달라고 할까 고민하다가 아쉽지만 모두 주고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처럼 누군가 나의 짐을 옮겨주거나, 대신 들어주거나, 여행지에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설명해준다면 팁을 주셔야 합니다. 이번 플로리다 출장 시 확인한 결과 3~5달러 정도면 적당한 것 같습니다. 또한 호텔에서 숙박하실 때에는 아침마다 룸서비스 해주는 직원을 위해 2~3달러를 방에 두고 나오시면 될 것 같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날에는 통상 버리는 쓰레기가 많기 때문에 5달러 정도 주고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는 미국도 대부분 온라인이나 카드결제로 팁을 주기 때문에 현금으로 주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미국의 팁 문화는 사실 저에게 서비스를 해주신분께 드리는 감사의 표현이 맞으나,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직은 어색한 것이 사실입니다. 때때로 패스트푸드점에서 팁을 달라고 할 때는 내가 서비스를 받은게 거의 없는데도 줘야 하는지 많은 궁금증이 생기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미국의 문화를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팁을 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에도 인포백은 유용한 정보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